글과 음악과 분위기에 취하는 칵테일 바 4곳

눈과 코와 입 모든 감각으로 즐기는 전국 칵테일 바 4곳을 소개할게. 감성이 한 스푼 더해진 글 혹은 음악을 곁들이는 공간부터 나를 담아낸 커스텀 칵테일을 만날 수 있는 곳까지, 주말을 특별함으로 채울 수 있을 거야.

나를 위한 문장을 선물하는 <다다랩>

망원동의 작은 카페이자 바 다다랩은 방문객을 관람객으로 비유하며 ’이야기를 맛과 향으로 번역하는 상설 전시 공간’이라고 표현해. 주문서인 ‘작업지시서’에 내가 가져간 문장을 적어 전달하면, 그 문장을 맛으로 번역하여 내려주거든. 이 특별한 메뉴의 이름은 바로 문장 커피, 문장 티, 문장 칵테일이야. 읽고 소리 내어 감상하는 문장을 실제로 형태가 있는 존재로 탄생시킨다는 점이 매력적인 곳이지. 그렇게 나의 문장을 받으면 향기를 맡고, 맛을 보며 또 다른 방법으로 즐길 수 있어. 보다 다채롭고 선명하게 간직할 수 있는 공간이라 ‘유명해지지 마! 아니야, 유명해져!’를 외치게 만드는 곳이기도 해. 사라지지 않도록 좋은 것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과 내 자리가 없어질까 걱정되어 비밀로 간직하고 싶은 모순적인 마음을 동시에 갖게 한달까? 마음속에 고이 묻어둔 문장이나 한눈에 반해 외우고 다니는 문장이 있다면, 이번 주말엔 다다랩에서 마주해 보길 바라. (사진 출처 - 다다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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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5길 17 지하 다다랩

문장칵테일 15,800원

혀끝으로 감상하는 작품 <바 노츠>

바 노츠는 문학 작품과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칵테일과 위스키로 표현하는 곳이야. 예술을 술에 녹여내어 잔에 담아 선보이는 곳이라고 할 수 있지. 어쩌면 운명적으로 취향을 저격하는 칵테일을 만나 그것이 표현해 낸 예술 작품과 가까워질 수도 있어. 만약 이미 알고 있던 작품을 마주했다면, 그저 눈으로 바라만 볼 때보다 오히려 한 모금 넘기며 더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될 수도 있지. 예술적 영감이 샘솟는 시간을 경험하게 될지도. 이곳에서는 시그니처 메뉴 외에도 클래식한 칵테일까지 만날 수 있으니 처음 입문하는 사람 혹은 소중한 존재와의 기념일에 함께 방문해 보는 거 어때? 성공적인 분위기로 근사하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을 거야. 근처에 위치한 바 노츠의 2호점인 ‘매거진 노츠’ 또한 특별한 칵테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니, 둘의 매력을 비교하며 도장 깨기 해보는 것도 좋겠다. 매 주말을 칵테일과 함께 하고 싶어질지도 몰라. (사진 출처 - 바 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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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서울 용산구 원효로71길 36 1층 노츠

칵테일 가격 변동

아무도 방해할 수 없는 <동명동골방>

그 누구의 간섭도, 어떤 방해도 없이 음악과 나만 존재하는 공간에서 홀짝홀짝 혼술 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할게. 불이 났을 때, 도둑이 들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모든 대화를 지양한다는 이곳은 ‘광주 최초의 대화금지 뮤직바’, 동명동골방이야.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소곤소곤 귓속말로 짧게 속삭인다거나 매장에 준비된 노트와 펜으로 필담을 나누는 것을 추천한다고. 누군가와 함께 집단적이되 독립적인 시간을 보내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자. 마치 말 걸면 안 되는 미션을 받은 것처럼 처음엔 웃음이 새어 나오더라도, 어느새 나만의 감상에 푹 빠지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야. 이곳의 특별한 점은 또 있어. 바로 방문객이 4~5곡의 신청곡을 준비하면 고음질의 스피커로 노래를 틀어준다는 것! 카카오톡이나 메모지에 적어 신청하면 되니 편안한 리클라이너 좌석과 아늑한 소파석 중 취향에 맞게 선택해 음악에 흠뻑 몰입해 봐. (사진 출처 - 동명동골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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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광주 동구 제봉로98번길 8 지하1층

스윗베리 14,000원 / 동명동하이볼 13,000원

음악이 감미롭고 강아지가 귀여운 <구프 레코드>

아늑한 분위기의 장소를 원한다면 부산의 구프 레코드로 가보자. ‘LP 바’를 떠올리면 보통 어둡고 앤틱 한 인테리어가 많은데 이곳은 유독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곳이야. 하이볼부터 칵테일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는 데다가 선곡하는 음악마다 취향을 저격한다며 호평이 자자한 곳이기도 하지. 게다가 짙은 초록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구프 레코드의 마스코트인 강아지 ‘뚜시’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반겨준다고 해. 귀를 만족시키는 음악과 입을 즐겁게 하는 칵테일 거기에 미소가 지어지게 만드는 강아지까지! 이곳은 한마디로 종합 선물세트 같은 뮤직 바라고 할 수 있어. 혼자 가도 좋고, 애정하는 이와 함께 가도 좋다는 구프 레코드의 매력에 푹 빠진 단골이 많아서일까? 방문객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회전율은 느린 편이라고 하니 오픈 시간에 맞춰 방문하길 추천할게. 더 유명해지기 전에 서둘러서 다녀오자. (사진 출처 - 구프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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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부산 수영구 무학로33번길 52 1층

풀보이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