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폰클럽

노 폰 다이닝 에디터의 현장 스케치

너겟 | 2024-12-06

지난 11월 24일, 노 폰 클럽의 두 번째 에피소드 ‘노 폰 다이닝’이 서울시 중구 묵정동에 위치한 한식 레스토랑 <묵정>에서 열렸습니다. 묵정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발효 음식과 양질의 식재료를 사용해서 퓨전 한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으로, ‘본업도 잘하는 남자’ 오스틴 강이 헤드 셰프로 있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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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강 셰프는 이번 행사에서 너겟 회원들을 위해 ‘너겟 코스’를 구성해 주었는데요. 통신의 본질에 집중하고, 꼭 필요한 혜택을 제공하는 너겟의 브랜드 가치에 공감하며 그가 준비한 코스를 맛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이벤트에 집중되었습니다. 그 결과 약 1천 명이 넘는 너겟 회원들의 참가 신청이 쏟아졌어요. 무려 30:1의 경쟁률을 뚫고 초대된 서른 명의 너겟 회원들과 함께한 노 폰 다이닝의 현장 후기를 에디터의 시선으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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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이 오픈되는 오후 5시를 조금 넘자, 식사에 초대된 너겟 회원들이 하나둘 묵정 앞에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참가자들은 노 폰 다이닝의 슬로건대로 ‘핸드폰 없이 오감에 집중하는 식사’를 실천하기 위해 인포데스크에서 핸드폰을 반납하고, 자리를 안내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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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핸드폰이 없는 고작 20~30분이 이렇게도 긴 시간이었을 줄이야! 낯선 공간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을 만날 때 핸드폰만 있으면 아무리 긴 시간도 문제없었는데, 빈손을 가지런히 무릎 위에 올려놓고 멀뚱히 앞만 보는 참가자들의 표정에서 걱정 반 설렘 반의 감정이 여실히 드러났어요.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어색한 침묵 속에서 그들의 갈 곳 잃은 시선을 붙잡은 건, 다름 아닌 ‘테이스팅 노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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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 노트는 식사에 온전히 집중하며 맛과 향, 음식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기획한 노트였어요. 노 폰 다이닝의 행사 식순과 메뉴에 대한 설명은 물론, 음식에 들어간 비밀 재료를 맞추고, 음식에 어울리는 이름을 짓거나 함께 먹고 싶은 사람을 떠올리는 등 감성적인 질문이 노트 뒷장에 적혀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이 각자의 자리 위에 놓인 테이스팅 노트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사이 어느새 빈자리는 하나둘 채워졌어요. 주변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인사를 나누며 아이스브레이킹이 시작되자 현장 분위기는 조금씩 활기를 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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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40분, 드디어 노 폰 다이닝의 시작을 알리는 첫인사가 전해졌습니다. 오늘의 셰프인 오스틴 강과 사회를 맡은 미션캠프 김경희 편집장이 나란히 서서 묵정에 대한 소개와 노 폰 다이닝의 행사 취지를 설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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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강 셰프는 오프닝 요리가 나오기 전, 묵정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에 좀 더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작은 항아리에 담은 샘플장을 소개하며 향을 맡아보길 권했습니다. 샘플장은 된장, 고추장, 하귤 청, 멸치 액젓으로 구성되어 있었어요. 샘플장과 함께 입맛을 돋워줄 새콤달콤한 콤부차도 웰컴 드링크로 제공됐습니다. 오스틴 강의 설명에 따라 샘플장의 향을 맡고, 콤부차를 음미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너겟 코스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차오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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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장과 콤부차로 미각이 깨어나기 시작할 무렵, 오늘의 오프닝 요리가 서빙되었습니다. 너겟 코스의 첫 번째 요리는 두부 후무스와 김부각, 제철 샐러드로 준비됐어요.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 두부 후무스에는 숨은 비밀 재료가 있었는데요. 테이스팅 노트 뒷장에는 두부 후무스에 들어간 비밀 재료를 맞춰볼 수 있게 퀴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비기닝 요리를 서빙하기 전에 정답을 공개하겠다는 오스틴 강의 말이 전해지자 참가자들의 눈빛에 진지함이 한 스푼 더해졌어요. 비밀 재료를 맞추기 위해 오감에 집중하며 다시 한번 두부 후무스를 맛보기 시작했는데요. 언제 낯을 가렸나 싶게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며 한 팀처럼 열띤 토론이 펼쳐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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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참가자들이 궁금해했던 두부 후무스의 숨은 재료는 바로, ‘하귤’이었습니다. 오스틴 강은 제주도에서 자라는 하귤을 청으로 담가 당근, 샐러리와 함께 피클처럼 발효시켜 살짝 씁쓸하고 새콤한 맛을 내는데 사용했다고 말했어요. 숨은 재료가 너무 어려웠던 걸까요? 아쉽게도 하귤을 맞춘 참가자는 없었지만,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서 비기닝 요리가 나왔습니다.

비기닝 요리는 묵정의 대표 메뉴인 뿔소라 에스카르고와 대구살과 동태살을 쪄서 케일잎으로 감싼 ‘온선’이었어요. 특히 뿔소라 에스카르코는 프렌치 요리에서 사용하는 달팽이 대신 뿔소라를, 파슬리 대신 방아잎을 사용해서 한국식 식재료를 활용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오스틴 강이 재해석한 요리였습니다. 한입에 넣기 좋은 사이즈로 만들어진 온선은 먹기 아까울 만큼 소담한 모양새였는데요. 생선으로 우린 따뜻한 육수가 곁들여져 속까지 편안해지는 건강한 메뉴였습니다. 비기닝 메뉴의 테이스팅 노트 뒷장에는 ‘이 음식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이 있었어요. 참가자들은 요리를 한 입씩 음미하며 비기닝 메뉴의 특별함을 찾아 자신만의 감상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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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비기닝 메뉴에 이어 오늘의 진짜 주인공 ‘메인’이 등장했습니다. 샘플장에서 한차례 소개했던 된장을 오겹살에 마리네이드하고, 참나무로 6시간 훈연한 바베큐와 곤드레 버섯밥이 나왔어요. 오스틴 강은 메인 메뉴에서도 한국식 정취가 느껴지도록 당귀잎을 사용해서 지미추리 소스를 만들고, 5년간 발효한 묵은지를 곁들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고기와 묵은지를 쌈 채소 위에 올려 복스럽게 베어 무는 참가자들의 표정은 만족스러운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노 폰 다이닝은 오프닝, 비기닝 메뉴에서는 화이트 와인을, 메인 요리에는 레드 와인을 페어링 했는데요. 맛있는 음식과 와인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이런 게 바로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오늘 처음 만난 분들이 맞나? 오프닝 전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던 그 공간이 맞나? 싶을 정도로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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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폰 다이닝의 마지막 코스는 달콤하고 시원한 디저트가 장식했습니다. 흑설탕을 사용해 기분 좋은 단맛을 느낄 수 있는 빙수가 제공되었는데요. 적당한 알코올을 곁들여 식사한 덕분인지, 달고 시원한 빙수가 디저트로 딱이라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종종 귀에 들려왔어요. 참가자들은 마지막 메뉴를 맛보며 노 폰 다이닝을 함께한 후기를 리뷰 노트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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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이 리뷰 노트 작성에 열중하던 이때, 식사 시간 동안 잠시 떨어져 있던 핸드폰이 전달되었습니다. 핸드폰이 없는 식사 시간을 크게 불편해하지 않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즐겁게 대화 나누며 맛있게 식사하셨던지라 이렇게까지 반가워하실 줄은 몰랐는데요. 다들 휴대폰을 받고 좋아하시긴 하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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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맛있게 하셨나요?”라는 오스틴 강의 마지막 인사에 참가자들은 한목소리로 “네~” 하고 답했습니다. 노 폰 다이닝은 끝났지만, 핸드폰 없이 식사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라는 인사를 끝으로 약 두 시간 반 동안 진행된 노 폰 다이닝은 마무리되었어요. 노 폰 다이닝에 초대된 너겟 회원들은 각자의 핸드폰으로 한 명씩 오스틴 강 셰프와 인증샷을 찍고 기분 좋은 발걸음으로 행사장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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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폰 다이닝 현장을 돌아보며 우리가 잊고 지낸 식사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어요. 맛과 향에 집중하며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 함께 먹는 사람들과 눈을 맞추고 정다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의 온기가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요.

그러니 오늘만큼은 다들 노 폰 다이닝 해보시면 어떨까요? 핸드폰은 잠시 멀리 두고 눈앞에 놓인 음식과 함께 먹는 사람들과의 대화에 집중하다 보면, 우리가 잊고 지낸 특별하고 소중한 감각이 다시금 깨어날 거예요.

노 폰 다이닝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글 : 임재원

사진 : 황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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