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모임은 여기에서 특별한 다이닝 4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잦아지는 연말. 한 해의 끝이 다가오니 고마운 마음도 전하며 특별한 시간을 갖고 싶잖아. 1인 10만 원 이하로 즐길 수 있는 코스부터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콘셉트의 요리와 국내 최초 비건 파인 다이닝까지 다채롭게 소개할게. 축하할 일이 있다거나 기념일에 방문해도 좋을 거야.

든든한 한식 코스 <도부>

‘도부’는 한식과 연남동을 사랑하는 에디터가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곳이야. 식단 관리를 하는 동행을 위해 한식 다이닝을 찾다가 알게 됐는데,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잘 짜여진 구성의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아해. 생선회부터 본식과 솥 밥, 디저트로 이루어진 코스인데 제철 재료를 활용한 음식들이라 계절이 바뀔 때마다 찾곤 하지. 언젠가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방문할 때마다 만족스러운 곳이야. 일단 바로 눈앞에서 조리 과정과 플레이팅을 지켜볼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고, 어떤 재료를 어떻게 활용했는지 안내해 주는 게 좋았어.

편식이 심한 편이라 못 먹는 음식이 많을까 걱정했는데 평소 안 먹던 생강은 물론이고 다른 채소까지 남김없이 먹게 되더라고. 좋아하지 않는 재료가 사용됐다는 걸 인지했음에도 “맛있네?” 하면서 계속 먹는 나를 발견했지. 혹시 ‘도부’에 방문한다면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꼭 주문해 줘. 꿀과 소금을 곁들여 먹는데 그 조합과 풍미가 정말 환상적이라서 추천할게. (사진 - 주말토리 에디터 홍삼)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51길 77-11 1층 제철솥밥 런치코스(메뉴 변동) 30,000원

미식으로 감상하는 영화 <몽중식>

코스에 포함된 요리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입힌 중식 요리를 선보이는 ‘몽중식’이야. 화양연화, 중견상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대중적인 영화와 만화 등을 독특하고 참신한 요리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곳이지. 그저 음식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영화의 장면과 요리를 어떻게 연결했는지 상세히 전달해 줘. 덕분에 작품을 몰라도 흥미롭게 몰입할 수 있거든. 2025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코스는 영화 ‘영웅본색 2’로 까만 선글라스와 성냥, 권총 그리고 위조지폐까지, 영웅본색 하면 떠오르는 소품들을 직접 착용한 채 식사할 수 있어.

2019년부터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미식에 이런 유쾌한 경험까지 더해졌다는 점 아닐까? 2025년에는 오징어게임 시즌1, 하울의 움직이는 성, 밀정, 러브 액츄얼리 등으로 예정되어 있어. 정확한 날짜는 ‘몽중식’ 네이버 지도 정보란 또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해 줘. (사진 제공 - 몽중식)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257 2층 런치 코스(5가지 메뉴) 38,000원 / 디너 코스(9가지 메뉴) 93,000원

다채로운 매력 <몽드샬롯>

‘몽드샬롯’은 위에서 소개한 연남동의 몽중식과 한국 최초의 뮤지컬 극장 샤롯데씨어터가 만나 탄생한 곳이야. 최초의 뮤지컬 스토리텔링 레스토랑이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진행하는 뮤지컬이 바뀔 때마다 ‘몽드샬롯’도 해당 뮤지컬 테마로 콘셉트가 바뀌어. 소품과 인테리어뿐만 아니라 음식과 플레이팅에도 뮤지컬에서 영감받은 이야기와 극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담겨있지. 게다가 제공되는 코스 요리에 맞춰 뮤지컬의 어떤 장면을 표현했는지, 어떤 영감을 받았는지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설명해 줘. 연남동 몽중식의 뮤지컬 버전이랄까.

때문에 뮤지컬을 사랑하는 이들은 샤롯데씨어터에서 예매한 극을 관람하기 전, 이곳을 먼저 경험하기도 해. 극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거든. 현재는 뮤지컬 알라딘 테마로 코스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전보다 더 화려해진 비주얼을 자랑한다고. 100% 예약제이니 특별한 날에 방문해 보자. 지루할 틈 없는 시간이 될 거야. (사진 제공 - 몽드샬롯)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240 샤롯데 씨어터 4층 메뉴 및 가격 변동 / 알라딘 런치 69,000원 / 알라딘 디너 69,000원

건강을 위한 채식 다이닝 <포리스트키친>

‘포리스트 키친’은 국내 최초의 비건 파인 다이닝이야. 제철 채소를 활용해 건강한 식사를 선보이는데, 채식에 익숙하지 않은 논 비건 중에서도 단골이 있을 정도로 맛있기로 유명해. 전 세계 비건 다이닝 그린가이드에서 레디쉬 4개 등급, 블루리본에서는 투 리본을 수여받았고 서울 미식 100대 레스토랑에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어. 시그니처 메뉴는 고소한 들기름과 진한 애호박 페이스트로 감칠맛을 낸 ‘애호박 파스타’야. 익숙한 재료들이지만 채소만으로 어떻게 이렇게 풍부한 맛을 낼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되지. 산뜻한 완두콩 그린 후무스에 튀긴 아스파라거스와 병아리콩 팝콘으로 식감을 더한 샐러드도 인기 메뉴이니 함께 주문하길 추천할게.

합리적인 가격대로 파인 다이닝을 경험할 수 있는데 심지어 건강에도 좋다니, 연말 모임에 딱이지 않아? 예약 없이 워크인으로 방문 가능하다는 장점은 덤! 다만 코스 요리는 비정기적으로 진행되고 평소엔 단품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줘.

주소: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6층(에비뉴엘이 아닌 롯데월드몰에 위치) 애호박 파스타 2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