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영화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방법들

베터 | 2024-11-21

어렸을 때부터 영화관에 가는 게 참 설렜습니다. 매주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 다양한 나라의 모습들, 그리고 달콤한 팝콘 냄새 덕분에요.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볼 것이다"라는 <매트릭스>의 대사에 매료되기도 했죠. 이제 티켓 부스는 키오스크가 대신하고 전단지도 만들지 않는 시대이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영화를 수집하며 우리는 훗날 추억을 떠올리고, 새로운 영감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영화를 수집하는 방법들에 관해서 이야기합니다.

feed-section-image

수집은 기록의 힌트

좋아하는 물건을 고이 간직해 본 경험이 있다면, 당신은 이미 컬렉터의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영화 굿즈는 영화 감상을 넘어, 물건으로 영화를 기록하고 소유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습니다. 좋아하는 영화의 엽서, 포스터, LP 등은 일상 공간의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연결되죠. 요즘은 영화의 로고, 캐릭터 등을 활용한 티셔츠, 키링, 책 등 굿즈의 영역이 확장되어 수집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렇다고 꼭 물건 수집만이 정답은 아닙니다. 감동받았던 영화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다면 감상평을 기록하는 것도 영화를 수집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마치 유명 영화 평론가처럼 리뷰를 남기고 나중에 읽어본다면 분명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시네필처럼 영화 굿즈를 간직하려면

서울 가로수길에 위치한 ‘프로파간다 시네마 스토어'는 최지웅 디자이너가 직접 모아온 방대한 영화 자료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직접 만든 책부터 구하기 힘든 국내외 영화 포스터, 잡지, 블루레이 등 자료가 한가득이죠. 이곳의 물건은 구입할 수도 있지만 시네필의 보물 상자를 보듯, 호기심 어린 눈으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영화적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문을 여는 관계로 방문을 위한 사전 예약은 필수입니다. 이외에도 시네필들이 자주 찾는 도시인 서울과 부산, 전주에 위치한 영화 굿즈 숍 ‘금지옥엽'은 영화를 매개로 로컬 문화를 만들어 가는 공간으로, 온오프라인 숍을 통해서 잘 큐레이션 된 굿즈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봄날의 영화제도 식후경

봄은 영화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자주 가던 극장을 떠나 방문하는 다른 도시의 영화제는 영화와 음식, 그리고 여행의 낭만이 있죠.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많기 때문에 축제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매년 5월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전주는 한식의 도시답게 음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전주영화제가 초행이 아니라면, ‘가맥집’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이제는 ‘전주’의 시그니처가 된, 사람들이 슈퍼 안쪽에서 맥주를 즐기던 가맥집은 황태와 먹태를 대표 메뉴로 삼고 있습니다. 곁들일 술은 탄산이 살아있는 시원한 병맥주입니다. 대표적인 ‘초원편의점'을 방문해 하루 종일 영화를 보러 다니느라 고단했던 하루의 피로를 개운하게 씻어보는 것도, 영화적인 경험을 간직하는 좋은 방법이 될 거예요.



겟베터 매거진 Vol. 23

글 : 정규환

일러스트 : 임기환


feed-section-image
banner-image

다른 아티클 둘러보기

한강 노벨문학상이 바꿔놓을 문학 세계 ✨

비욘드트렌드: 트렌드 너머, 숨겨진 인사이트

[수요일 트렌드] 뉴닉 에디션 |2024.11.21

함께 기록하는 즐거움

<Get Better!> Issue. 25

베터 |2024.11.21
footer-logo

(주)엘지유플러스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1-39938 l 대표이사 : 황현식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2 | 통신판매신고 제 2015-서울용산-00481호

© 2024 LG UPLUS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