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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식집사가 되기로 함
베터 | 2024-11-21
올봄, 집에서 가장 햇볕이 잘 드는 장소엔 어떤 식물이 좋을까요? 식물을 처음 키워볼 생각이거나 햇볕이 조금 드는 환경에 사는 사람도 안심하세요. 일상에 싱그러운 위안을 주는 초록빛 생활을 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오늘은 자기만의 방에 반려식물을 맞이하기 위한 팁을 전합니다.
1. 어떤 식물을 고를까


해방촌의 가드닝 숍 '청미래덩굴'은 자신의 생활에 맞는 식물 선택에 도움을 줍니다. 집의 크기나 희망하는 식물의 형태, 두고 싶은 장소를 함께 고려한 식물을 추천받을 수 있어요.
"식물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주로 안정적으로 잘 자라는 식물을 제안해요.
식물마다 고유한 매력이 있기 때문에 환경에서 적응하며 잘 자라는 것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라고 생각하거든요.
화분에 변화를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처럼 초보 식집사라면 이색적인 모양의 희귀 식물도 좋지만, 동네 미용실이나 주택 골목의 화단에서도 잘 자라는 식물들을 주목해 보세요. '산세베리아', '산호수' 같이 우리나라 실내 환경에서 자생할 수 있을 정도의 식물이라면, 오래도록 익숙한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2. 식물 잘 키우는 방법
팬데믹을 겪으며 많은 사람들이 식물 키우기로 위안을 얻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에도 관심이 높아졌는데, 초보 식집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이 바로 '물 주는 타이밍'입니다.
식물마다 다르겠지만, 식물에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밥을 먹고 포만감을 느낄 때 기쁜 것처럼 관엽식물에 물을 줄 때는 조금씩 자주 주기보다 2주에 한 번, 화분 받침에 물 빠짐이 보일 정도로 흠뻑 주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한국의 여름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이기 때문에 다육식물이나 선인장을 실내에서 잘 키우기란 쉽지 않은 일인데요. 물을 자주 주지 않아 불안해하는 대신 식물을 천천히 관찰하며 균형과 적당함을 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3. 이런 시도는 어떨까?

식물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다면, 초보 식집사들도 시도하기 쉬운 ‘이끼 테라리움’이 있습니다. 테라리움은 투명한 유리병 안에 작은 식물을 재배하는 방법인데요. 그중에서도 이끼는 적당량의 습도와 빛으로도 잘 살아가기 때문에 관리가 어렵지 않은 편이에요.
그늘 상태에 두고 촉촉하게 물을 분무해 주기만 하면 사계절 내내 그린 빛을 관찰할 수 있죠. 마음에 드는 유리병의 모양을 고르고, 이끼와 어울리는 식물과 자연 돌멩이를 함께 배치하면 내 손에 쏙 들어오는 '정원'이 완성됩니다. 집은 물론, 사무실에서도 생기를 느낄 수 있는 좋은 플랜테리어가 될 거예요.

여러분에게 식물은 어떤 의미인가요? 이맘때 식물과 화분을 고르고, 분갈이를 하고, 식물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무언가를 돌보는 마음의 의미를 깨닫게 돼요. 바람 잘 날 없는 도시 생활에 조금 지쳐있다면, 제 자리에서 꿋꿋이 적응하고 새싹을 틔우고 자라는 식물이 전하는 말 없는 위로를 느껴보세요.
겟베터 매거진 Vol. 22
글 : 정규환
일러스트 : 임기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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