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에 영감을 주는 문구점들

#글월

글월은 '편지'를 뜻하는 순우리말이자, 편지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모르는 이와 편지를 주고받는 오프라인/ 온라인 펜팔 서비스, 플라워 레터 서비스 등 편지와 관련된 제품, 서비스뿐만 아니라 만년필, 조명, 향수 등 편지를 쓰는 장면을 완성시키는 도구도 함께 다룬다. 펜팔은 나이, 성별, 언어와 상관없이 소통하며 친구가 될 수 있는 아날로그 창구이다. (글월 펜팔은 오직 봉투에 적은 표식과 형용사로만 상대를 추측할 수 있다) 아날로그적인 편지쓰기가 구시대의 유물이 아닌 동시대의 문화가 되도록 편지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 나가는 다양한 시도가 기대되는 곳.

글월 공식 인스타그램 @geulwoll.kr

#포인트오브뷰

'문구란 이야기를 가공하는 가장 원초적 도구'라는 가치가 담긴 문구와 오브제를 만날 수 있는 편집숍이다.

그 자체로 미학적인 공간과 정돈된 취향의 결로 이룬 엄청난 규모의 문구 아카이브를 둘러보면 나도 아름다운 것을 만들어 내고 싶다는 자극과 무언가를 쓰고 싶은 영감에 마찰을 일으킨다.

포인트오브뷰 공식 인스타그램 @pointofview.seoul

#파피어프로스트

'아날로그키퍼'에서 운영하는 기록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 시선 충돌 없이 편안히 둘러보며 문구를 써 볼 수 있도록 만든 파티션, 그 누구보다 기록에 진심인 운영자가 써놓은 편지 글귀들, 시필지에 글을 써 볼 수 있는 필사 공간 등 세심하게 매만진 공간이 인상적이다. 문을 열면 제일 먼저 마주하는 곳은 작은 서재인데 한 손에 잡히는 여러 권의 세계를 읽고 느끼며 활자 사이를 거닐다가 문을 나설 때면 마음에 품을 단어 하나씩은 챙겨가게 될 것이다.

파피어프로스트 공식 인스타그램 @papierprost

겟베터 매거진 Issue. 16

글 : 정규환

일러스트 : 백진

사진 : 각 공간 공식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