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당신의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베터 | 2024-11-20

맛있는 음식은 손과 마음으로 만들어집니다. 같은 재료로 같은 과정을 거치더라도 만드는 사람에 따라 다른 음식이 탄생하죠. 사랑과 정성이 깃든 음식이라면 몸도 마음도 동시에 부릅니다. 요즘같이 공기가 차가운 계절,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소울푸드를 떠올릴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를 소개할게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feed-section-image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정해져 있다면 함께하는 시간이 얼마나 소중할까요?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는 살면서 제대로 요리해 본 적 없는 남편 ‘창욱’이 점점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어가는 아내 ‘다정’의 음식을 만드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요. 문득 혼자 밥을 차려먹으면서, 남이 나를 위해 만들어주는 음식이 가장 맛있었다는 걸 깨닫잖아요. 마치 어머니가 차려주던 평범한 식사처럼요. 당연하게만 생각했던 것의 감사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 드라마는 연일 맵게 싸우듯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상의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어요. 자극적인 삶 속에서 가족과 함께 먹는 무해한 레시피가 그리울 때 보기 좋습니다.


<카모메 식당>

feed-section-image

“만약, 내일 세상이 끝난다면 마지막으로 뭘 할 거예요?”라는 물음에 “엄청 맛있는 걸 먹고 죽을 거예요. 좋은 재료를 써서 잔뜩 만들고 좋은 사람만 초대해서 술도 한잔 하면서 느긋하게 식사를 즐기는 거죠.”라고 주인공 ‘사치에’가 대답합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작은 식당을 하는 그녀가 가장 자신 있는 메뉴는 바로 평범한 주먹밥이에요. 엄마를 일찍 여의고 집안일을 제 몫으로 자란 그녀의 소울푸드이기 때문이죠. 일년에 두 번, 운동회와 소풍 때 아빠가 만들어 주었다고 하니, 잊을 수 없는 추억이겠죠. 그녀와 닮은 소박하지만 빛이 나는 가게, 이 장소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인연들. 낯선 곳에서 먹고사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는 말을 듣는 그녀의 인생 비밀 레시피는 ‘그저 하기 싫은 일을 안 할 뿐’, 그 울림이 사람들에게 전해져 한가했던 작은 가게가 점차 손님들로 북적이게 됩니다.


<리틀 포레스트>

feed-section-image

계절은 매번 성실하게 돌아옵니다. 그 계절이 담긴 요리는 우리의 삶을 더욱 선명하게 만들어주죠. 사계절을 아름답게 담은 이 영화의 주인공 ‘혜원'은 자신의 손수 만드는 음식과 함께 성장합니다. 비주얼부터 맛까지 대도시 일류 셰프의 현란한 손놀림 같은 것은 없지만, 차근차근 정성껏 요리를 완성해가는 그녀의 모습에선 직접 키운 재료를 한입 베어 물었을 때와 같은 진한 감동이 베어나요. ‘좋아하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면 좋은 날’이라는 말처럼 이 영화는 모든 근심 걱정 다 떨치고 맛있는 한 끼 식사처럼, 최선으로 행복하고 싶을 때마다 꺼내보기 좋습니다.


허기진 마음을 스스로 위로해 줄 뾰족한 방법이 떠오르지 않을 때 저는 국물 요리를 준비하곤 해요. 뜨끈한 국물이 목을 타고 내려가 공허한 속을 데울 때 마음이 함께 데워지는 것 같거든요. 만약 당신이 오늘 지친 하루를 보냈다면, 나만의 추억이 담긴 음식들을 한번 떠올려보면 어떨까요?



겟베터 매거진 Vol. 17

글 : 정규환

일러스트 : 임기환

사진 : 각 작품 공식 스틸


feed-section-image
banner-image

다른 아티클 둘러보기

LTE랑 별 차이 없다고요? 5G 써보면 못 돌아가요

너겟 고객 인터뷰 '너겟팅’ Vol.10

너겟 |2024.11.20

찬 바람 불기 시작했으니, 지금이 ‘배당주’에 투자할 때?

솔티라이프: Gen Z가 알려주는 진짜 짠테크

[월요일 트렌드] 뉴닉 에디션 |2024.11.20
footer-logo

(주)엘지유플러스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1-39938 l 대표이사 : 황현식
주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32 | 통신판매신고 제 2015-서울용산-00481호

© 2024 LG UPLUS |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