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동을 기록하는 이유

오늘 운동 완료! 운동을 기록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취미와 건강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는 분들에게는 운동 전후를 기록하는 것만으로 재미와 보람을 더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수많은 운동 앱과 푸시 알림이 운동 욕구를 자극하는 피트니스 세계에서 운동을 기록하는 이유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1. 기록은 최고의 트레이너다

베터에 운동 루틴을 기록하는 분들의 모습은 저마다 다양합니다.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거나, 운동 앱의 화면을 캡처하곤 하죠. 저는 얼마가 됐든 운동을 할 때마다 달력에 적어 놓아요. 새해엔 일주일에 세 번 수영장에 가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한동안 운동을 안 했을 때의 공백이 마치 저를 다그치는 듯이 쳐다보는 것 같이 느껴져 마음을 다시 다잡을 수 있어요. 운동을 쉬거나 기록하지 않으면 공백은 계속해서 쌓이겠죠. 이렇듯 자칫 사소해 보이는 운동 기록이 트레이너를 고용하는 것보다 자극을 얻는데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몸과 생각에는 근육이 있다

겉으로 보이는 내 몸을 변화시키는 것은 ‘근육’이기도 하지만, 글과 사진으로 기록하는 ‘생각’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긍정적인 생각을 떠올리고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해 나간다면 더 나은 나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죠. 간혹 이러한 몸과 생각의 상호작용을 무시하고 막연히 강한 강도의 운동만 추구하게 되면, 운동은 자칫 고된 일로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어요.

3. 운동은 공부와도 같다

괜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운동은 공부와 성격이 비슷합니다. 목표를 위해 계획을 하고, 그 계획을 실행하고 반성하며 다시 수정해야 하죠. 지식을 눈으로만 습득해서는 결코 내 것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책에 메모를 하거나 노트에 기록해야 합니다. 운동도 마찬가지예요. 근사한 몸매를 가꾼다거나, 건강해지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위해서 정해진 시간에 운동 장소에 도착하는 것으로부터 가볍게 기록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등생은 아니더라도 모범생을 될 수 있으니까요.

운동과 기록만큼이나 완벽한 조합은 없습니다. 오늘 운동한 사실과 기록된 숫자는 영원히 변하지 않죠. 살아가면서 모든 운동 기록을 기록할 수는 없어도, 기록을 쌓아가는 것만으로도 기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마치고 무사히 기록한 후에, 저는 그 보상으로 아이스크림을 찾습니다. 오늘의 목표를 달성한 뒤에 찾아오는 달콤함을 느끼는 것도 덤으로 얻는 행복이 아닐까요? 무언가 몰두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진다는 것은 그 자체로 멋진 일이에요. 어떤 취미든 그것이 당신을 더 건강하게 만들 거라는 것도 분명해요. 하루가 조금 더 의미 있고 특별해지는 기분도 들고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도 운동하러 갑니다.

겟베터 매거진 Vol. 18

글 : 정규환

일러스트 : 임기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