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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다채롭게 즐기는 티 코스
주말토리 | 2024-12-02
쌀쌀한 바람과 함께 가을의 끝자락으로 향하는 요즘. 따뜻하고 향긋한 차를 마시며 몸도 마음도 차분하게 만드는 시간을 가져봐. 티 소믈리에가 정성으로 차를 우려내고 블렌딩 해주는, 티 코스 4개를 소개할게. 온전히 나를 위해 준비된 차를 음미하며 현재의 나와 마주해 보는 게 어때? 차의 향과 맛에 집중하다 보면, 내가 몰랐던 차 취향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복잡했던 생각도 잠시 멈출 수 있을 거야.
아늑하고 정갈한 <다도레 티룸>

이곳은 프리미엄 티 브랜드 다도레의 쇼룸이야. 각 계절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티 4종과 제철 재료로 만든 수제 다과가 제공되는 ‘계절 한정 티 코스’, 세 가지 차와 담백한 수제 다식을 맛볼 수 있는 ‘주말 티 코스’ 그리고 다양한 다기를 이용해 직접 차를 우려 보고 이론을 배우는 ‘티 클래스’를 운영하지. 차에 대해 전혀 모르고, 어떤 취향인지조차 알지 못할 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야. 이번 가을 티 코스는 한방 브랜드 센템과 협업한 메뉴들로 구성되었어.
감귤 꿀차와 타락죽, 누룽지 소르베처럼 한국적인 맛과 향을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다고. 특히 타락죽은 유당불내증인 사람도 경험할 수 있도록 락토프리로 제공된다고 해. 세심한 배려로 이루어진 코스이니 차분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시간이 될 거야. 가끔 매장에 귀여운 강아지가 출근하기도 하는데, 외향형이라 사람을 너무 좋아하거든. 운이 좋으면 격하게 반겨주는 강아지와 마주칠 수 있으니, 행운을 기대해 봐. (사진 출처 - 다도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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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서대문구 증가로 13-9 3층
계절 한정 티 코스 변동 / 주말 티코스 20,000원
계절을 담아내는 <코코시에나 티라운지>

계절마다 그에 어울리는 티 코스를 선보이는 코코시에나 티라운지. 이곳은 자극적이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리는 곳으로 인기가 많아. 덕분에 새로운 계절 코스가 시작될 때마다, 도장 깨기하듯 재방문하는 단골들이 많지. 올해는 <차곡차곡, 마음 정리>라는 콘셉트로 가을 티 코스가 진행되고 있어. 과일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트레저골드로 시작해 운남홍차와는 호박 크로케를, 녹차에는 누룽지탕을, 호지차에는 플로랑탱을 페어링한 뒤 마지막으로 쌀 크림 디저트를 제공해. 차와 곡식이 차곡차곡 쌓여가듯, 마음도 차분히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고.
한 해의 끝과 다음 해의 시작을 바라보는 지금 이맘때와 정말 잘 어울리는 코스야. 어떤 차와 어떤 메뉴를 곁들이면 더욱 풍미를 살려주는지, 티 페어링에 대해 깊고 넓게 알고 싶을 때 코코시에나를 추천할게. 식감부터 향과 맛으로 모든 감각을 즐겁게 하는 이번 시즌 코스는 11월 30일까지 경험할 수 있으니 참고해. (사진 출처 - 네이버블로그 do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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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255-1 4층 401호
티페어링 코스 42,000원
따로 또 같이 <어플랜트숲>

어플랜트숲은 계절 티 코스는 물론, 티 블렌딩 마스터에게 배우는 블렌딩 클래스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곳이야. 특히 이번 가을에는 공간이 위치한 청림길에서 감상할 수 있는 사계절의 뚜렷한 변화에 영감을 받아 코스를 구성했다고. 게다가 블렌딩 메뉴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차를 우려 보는 체험까지 포함되었어. 완성된 차가 아닌, 차를 우리는 과정에서만 느낄 수 있는 향까지 경험할 수 있는 거야. 가을의 색과 향, 맛을 차로 표현한 코스라니 기대되지 않아? 흑임자 양갱과 곁들이는 티, 유기농 호지 가루와 카카오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소이라떼, 청도 홍시와 호박차의 조합으로 가을을 만끽해 보자. 혹시 코스가 부담이라면, 꼭 페어링이 아니어도 즐길 수 있는 차와 디저트 단품 메뉴들을 시도해 봐도 좋아. 우리나라 하동에서 재배된 차 4종류와 어플랜트숲만의 베리에이션을 자랑하는 티 아포가토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거든. (사진 출처 - 어플랜트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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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대전 대덕구 청림길 30 1층
‘오터멀 티센트’ 가을 티 코스 30,000원
저마다의 취향을 위한 시간 <사이>

제주 하면 떠오르는 바다와 산이 있는 곳도 아닌,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 위치한 이곳. 짧은 일정의 여행이라면 방문하는 게 부담일 수도 있는데, 어떤 매력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발길이 이곳으로 향하는 걸까? 이곳은 꽃, 뿌리와 과실 등 서른 개의 다양한 자연 원료를 이용해 각각의 기호에 맞는 차를 맞춤형으로 대접하는 ‘사이’야. 모두가 고유한 취향을 발견하길 바란다는 찻집답게 약 20분 동안 전문 티 소믈리에와 상담하는 과정 후 티 블렌딩 코스가 시작돼. 코스 이용 시 차의 풍미를 높여주는 세 가지의 다과도 함께 페어링 되지. 오로지 나만을 위한 블렌딩 티가 탄생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유독 혼자서 방문하는 사람들의 후기가 많은 곳이기도 해. 조용히 그리고 천천히 저마다의 취향과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루 총 10팀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쉼과 비움을 위한 여행에 잘 어울리는 곳이야. (사진 출처 -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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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제주 제주시 한경면 용금로 440
1층 티 블렌딩 코스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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